제주도 관광협회 조사결과 내국인 관광객 중 90.1%가 자유여행을 위한 개별관광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관광객은 채 10%도 안 된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관광의 미래를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 그만큼 관광객들이 종전에 비해 질적으로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관광 취향과 취미-오락까지도 건전해졌고 따라서 수준도 높아졌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여기서 잊어서는 안 될 점은 이제는 제주관광에 대한 정보가 대중화 일반화 되었다는 사실이다. 관광코스, 가볼만 한 곳,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장소, 교통수단과 시간, 전통 민속, 요금체계까지 제주관광에 대한 총체적 정보를 우리 국민들이 폭넓게 알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정보를 모르고서는 가족끼리, 친족끼리, 친구끼리, 혹은 나 홀로 자유 여행길에 오를 수가 없다.
종전 오로지 여행사 패키지 관광에만 의존했던 시절에는 개별관광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여행사만이 제주관광의 모든 정보를 독점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주도의 관광정책과 관광객 수용태세를 확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개별관광으로 인해 교통-숙박-음식-코스-휴양-레저 스포츠 등 모든 패턴이 바뀌는데 패키지 관광시대의 정책과 수용태세를 그대로 고수한다면 제주관광은 도리어 퇴보한다.
앞으로는 개별관광을 위한 더 좋은 정책과 수용태세를 개발, 수준 높은 내국인 관광지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 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제주관광 총 정보 전 국민에게 알리기’ 사업이 될 것이다. 혼자서도 서슴없이 제주관광을 즐길 수 있게 말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