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교장 세 번 바뀔 판”
“3년간 교장 세 번 바뀔 판”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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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년 만에 노형중 교장 교체
학부모들 “골프·테니스부 창단도 안했는데…”

올해 노형중 체육특기생으로 자녀를 보낸 골프·테니스 선수 학부모.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지난해 3월 개교한 노형중학교 교장이 부임 1년 만에 교체되자 학부모들이 교육청을 찾아 인사에 항의했다.

노형중 김명실 학부모회장과 김영태 학부모운영위원회장, 올해 노형중학교로 자녀를 배정받은 골프·테니스 선수 학부모 등 20여명은 26일 제주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개교 1년 만에 교장이 교체되고, 후임도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분으로 알고 있다”며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 한 신설 학교가 3년간 교장이 세 번 바뀌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인사권에 대한 관여는 아니”라면서도 “개교 당시 교장과 청사진을 그리고 왔고, 아직 추진 중인 일이 많다”며 “통상 제주시 지역 학교장의 부임기간이 3년인 것과 비교해도 무리한 감이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직전 교장의 의지에 따라 골프부와 테니스부 창단이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자녀를 체육특기생으로 신입 배정받은 학부모들은 “학교는 이미 확정됐는데, 창단도 하기 전(내달 10일 예정) 교장이 교체돼 당황스럽다”고 자녀의 진로를 걱정했다.

이날 기자실을 찾은 학부모들은 “노형중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신설중이라는 점에서 배려가 필요했지만 이번 인사에는 이 같은 점이 반영되지 못 했다”며 “인사 발령이 철회되지 않으면 서명운동과 학생등교 거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이수배 교원지원과장은 “운동부 육성과 관련해서는 차기 교장이 승계하는 것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인사에 변동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영 노형중 교장은 지난 25일 도교육청 3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본청 학교생활문화과장으로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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