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상당수 교통사고 가능성 상존해
행정 정확한 실태 파악 못해 ‘안전 불감증’
행정 정확한 실태 파악 못해 ‘안전 불감증’

특히 제주시는 교통사고 위험을 인식하면서도 대책 마련은 커녕 정확한 실태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제주에서 최초로 시행되고 있는 클린하우스는 제주시 지역에 비가림 937곳·거치대 1328곳 등 모두 2265곳에 설치돼 있다.
생활폐기물 배출 선진시스템인 클린하우스는 기존 집 앞에 쓰레기를 배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정된 배출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일부 클린하우스가 차도와 가깝게 설치돼 있어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들의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시 용담1동 용담사거리 인근을 확인한 결과 차도 바로 옆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돼 있다 보니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다.
이 일대는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데다 제주국제공항 화물청사는 물론 제주여객선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빈번,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김모(37·여·제주시 용담1동)씨는 “클린하우스가 차도와 가깝게 설치돼 있어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불안하다”며 “교통사고 위험이 높지만 클린하우스 위치는 변경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된 클린하우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차도에서 쓰레기를 버리면서 아찔한 장면이 적잖게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교통사고 위험을 인식하면서도 사고 예방을 위한 별다른 안전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차도와 가깝게 설치된 클린하우스의 정확한 실태 조차 파악하지 못해 주민 안전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클린하우스 위치는 읍면동에서 결정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클린하우스에 대한 검토를 통해 위치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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