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 미세먼지 공습...도민 건강관리 요구
주말 제주 미세먼지 공습...도민 건강관리 요구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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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지난 주말 제주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가 시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23일 한국환경공단 AIR KOREA(에어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주시 연동(제주도청 제2청사)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환경기준인 100㎍/㎥을 넘어섰다.

특히 오후 10시와 11시에는 ‘나쁨’에 해당하는 122㎍/㎥와 121㎍/㎥까지 치솟았다.

또 이날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 현재 이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에 해당하는 81㎍/㎥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약간 나쁨’에 해당하는 89~90㎍/㎥ 기록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약간 나쁨(81∼120㎍/㎥), 나쁨(121∼200㎍/㎥), 매우 나쁨(201 이상㎍/㎥) 등 5등급으로 구분한다.

제주시 이도동(제주시청)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98㎍/㎥로 나타나고 지난 22일 오전 3시와 4시에 각각 108㎍/㎥과 118㎍/㎥로 관측됐다.

서귀포시 동홍동 지역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세먼지 농도 83~84㎍/㎥를 기록했으며 지난 21일 오전 10시와 지난 22일 오후 9시에는 각각 101㎍/㎥와 103㎍/㎥까지 치솟았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예보 등급상 ‘약간 나쁨’ 이상인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정에서는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학교나 유치원은 실내 체육수업으로 대체하고 흐르는 물에 코 세척을 하고 세면을 자주하는 것은 물론 이동할 때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권장했다.

부득이하게 실외 활동을 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환경.기상통합예보실 미세먼지팀 관계자는 “현재 축적된 오염물질에 더해 국외에서 계속해서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고 고기압권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화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 같다”며 “내일이나 모레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앞으로 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기상통합예보실 등은 제주지역의 24일 미세먼지 농도를 ‘약간 나쁨’ 등급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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