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정에 작은 바람이 일었다.
보성초등학교 전교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방법 토의 및 교내 홍보 후 사용가능한 물품을 수집하여 다문화가정에 기부물품을 전달했던 훈훈한 사례가 바로 그 바람의 주인공들이다.
우리 읍에서는 이를 계기로 올 한 해 가정에서 안 쓰고 버려지는 사용가능한 물품들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재사용하는 작은 힘 모으기 캠페인 운동을 전개한다.
이 운동은 자녀들의 성장으로 인해 작아서 못 입는 옷이나 책, 장난감, 집에서 사용하다 안 쓰는 물품 등을 모아 재사용함으로써 물건의 수명도 늘리고 쓰레기도 줄여 나아가 환경도 살릴 수 있는 지역물림 실천운동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인구 밀집지역인 상?하모리 지역주민 4,500여명과 지역학교 초·중·고교 10개교 2,300여명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118가구 등 어려운 이웃에 나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추진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또한, 스스로가 참여하는 참여복지 실천 유도 및 물품 재활용으로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분위기 확산을 위하여 기부물품 일정량 도달 시 지역주민들에게 나눔 마일리지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녀들에게는 가정에서는 안 쓰는 물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라는 인식과 함께 쉽게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경제관념까지 포함한다면 지속가능한 자원 나눔의 순환 고리로 이어질 것이다. 사용가능한 자원의 지역 내 환류는 비단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 모두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선물하고 있음이다.
재활용, 재사용, 아나바다운동이란 단어는 새로운 말도 아니요, 누구나가 한번쯤은 다 실천을 해봤을 법한 익숙하고 흔한 말들이지만 관심을 갖고 실천으로 가기까지는 참으로 쉽지만은 아니한 말들이다.
그만큼 꾸준한 관심과 생활에서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우리 옆에 오래두지 못하는 말들이기에 우리 읍에서는 작은 힘 모으기 릴레이 운동 이란 좋은 기회를 통해 나눔과 배려라는 두 가지 에너지로 가득 찬 대정읍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해본다.
자! 우리 모두 숨겨놓은 자원을 세상 밖으로 하나하나 꺼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