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주의하세요!
수두 주의하세요!
  • 제주매일
  • 승인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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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헌(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김석헌(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질병관리본부 학교 내 감염병 감시 결과 현황을 보면 감기·수두·유행선이하선염(볼거리) 등의 감염병이 주로 유행했으며, 수두의 경우 지난해 1천 명당 4.59명이 발생 2009년부터 매년 1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특히 봄철에 크게 유행하고 있어 다가오는 봄철 부모님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수두는 치명적인 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며, 이후 감각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되면서 대상포진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기침, 재채기 등 사람 간에 감염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가장 흔히 전파되며, 공기 중의 비말이 호흡기를 통하거나 수두, 대상포진의 피부병변 수포액의 직접 접촉 또는 분무 형태 흡입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발진이 생기기 1일전부터 발진이 생긴 5일 후까지 감염능력이 있으므로 집안에 수두 걸린 아이가 있으면 형제간에는 90%정도 옮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수두 걸린 아이가 있으면 30%정도 옮을 수 있으므로 남에게 옮겨주는 것을 막기 위해 딱지가 생길 때까지는 학교나 학원을 쉬도록 해야 합니다.

수두에 감염되면 급성 미열로 시작하여 전신적으로 발진성 수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흔하지는 않으나 소아에게는 피부 병소의 이차 세균감염과 바이러스 폐렴이 발생하거나 폐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뇌염, 소뇌성 운동마비와 급성기에 아스피린을 복용한 소아의 경우 라이 중후군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포성 발진은 몸통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져 발생하며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구증세가 1~2일간 지속된 다음에 수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6일간 계속적으로 새로운 수포가 나타나므로 구진, 수포, 가피 등이 혼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바닥, 발바닥, 구강 내에도 발진이 생기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긁기 시작합니다. 며칠이 지나면 딱지가 지면서 회복되며, 일부에서는 아주 희미한 자국이 남기도 합니다.

일단 수두에 걸렸다면 병의 기간을 단축시켜주고 합병증의 발생을 억제시키는 효능을 발휘하는 제제인 항바이러스(Ara-A)제를 복용해야하며, 피부 평소의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자주 목욕을 시키며, 손톱을 짧게 깎아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게 하고 손을 자주 씻겨야 합니다. 세균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해열제는 라이(Reye) 증후군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은 사용해서는 안되며, 폐렴에 걸리거나 면역이 떨어진 아이들에게는 항바이러스제(acyclovior)를 투여합니다.

수두 치료에 대한 특효약이 없기 때문에 수두에 걸리지 않도록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두 예방접종을 맞아야합니다. 수두 예방접종을 맞았다 해서 수두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수두 예방접종 한 아이가 수두에 걸리면 접종 안한 아이보다는 대체로 훨씬 가볍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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