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제주에 헌신한 ‘맥그린치 정신’ 기린다
60년 제주에 헌신한 ‘맥그린치 정신’ 기린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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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피제 신부 기념 사업회’ 21일 창립총회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반세기가 넘는 세월 제주에서 교육과 복지사업 등을 펼지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온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 P.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86) 신부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임피제 신부 기념 사업회'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제주시 한림읍체육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맥그린치 신부 기념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제주에 부임한 이후 60여년을 한림읍 지역에서 지내며 가난한 제주 사람들을 위해 지역개발 사업, 교육사업, 복지사업 등을 추진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했다.

기념 사업회는 “맥그린치 신부가 우리에게 가난을 이겨내는 방법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을 전수해 줬다”면서 “우리도 제주도를 위해 헌신한 그의 정신을 기려 주변의 가난한 이웃과 국가에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그대로 전하려 한다”고 기념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청년들을 제2·제3의 맥그린치로 키워내기 위한 교육을 시켜나가겠다”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제주형 지역 개발을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과 협조 바란다”고 전했다.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사제로 제주에 부임한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60년간 제주에서 선교활동과 축산, 의료, 교육, 복지활동 등을 펼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한림읍 금악리 황무지를 이시돌목장을 변화시키고, 농민들에게 가축을 기르는 법을 가르치는 등 자립기반도 마련했다.

이시돌목장은 현재 비육사업, 낙농사업, 경주마 사업 등을 통해 얻은 그 수익으로 이시돌요양원·호스피스 병원, 청소년 수련관 등 사회복지사업도 운영 중이다.

한편, 1973년 명예도민증을 받은 맥그린치 신부는 이런 공을 인정받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비롯해 적십자 봉사상, 일가상, 대한민국 석탑산업 훈장, 제주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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