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 올레길'로 뜬다
제주, '문화 올레길'로 뜬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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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광 노래비.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도가 '문화 올레길'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화 올레길은 '올레길'에 '문화'를 입힌 것으로, 도내 곳곳에서 '문화 올레길'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제주시 일도1동에 혜은이 노래가 흐르는 '문화 올레길'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고(故) 황금심의 노래가 흐르는 '문화 올레길'을 조성, 조만간 제막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혜은이 노래가 흐르는 '문화 올레길'은 제주올레 17코스의 종착점이자 18코스 출발점인 제주시 산지천 분수광장에 조성됐다. 이곳은 혜은이가 어렸을 적 살았던 곳 인근이기도 하다.

이 거리에는 혜은이의 히트곡인 '감수광 노래비'와 '뮤직박스'가 설치됐다. 뮤직박스에는 '감수광'을 비롯해 '열정', '당신은 모르실거야'등 8곡이 수록됐다.

노래비 옆에는 여행객들이 음악을 들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혜은이의 프로필이 적힌 표지판도 설치됐다. 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일대에 역시 '문화 올레길'이 조성됐다.

문화 올레길은 제주 근대 노래의 발상지였던 육군 제1훈련소 군예대(軍藝隊)건물 인근 산이물공원에 조성됐다. 군예대는 국내 유명 작곡가와 연예인 등 160여명이 전선으로 투입될 훈련병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위문공연과 군가를 보급하는데 앞장섰던 곳이다.

군예대는 이어 전쟁 이후 방치되다 2007년 대정읍 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 구간에 건물 2층 목조 선물이 편입돼 2012년 초 철거됐다.

제주도는 대정읍 주민들이 이 일대를 '문화 올레길'로 조성해 달라고 요청하자, 지난해 말부터 문화올레길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고(故) 황금씨의 '삼다도소식'이 흐르는 노래비와 뮤직박스 설치를 완료했다. 제막식은 다음달 21일 오후 3시로 예고됐다.

제주도가 이 두 곳을 '관광자원화'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을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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