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레저 및 MICE산업이 제주관광 장기 경쟁력"
"고부가 레저 및 MICE산업이 제주관광 장기 경쟁력"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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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제주관광산업 발전 과제 분석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1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연 제주관광이 앞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과 인프라 개선 등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는 19일 발표한 ‘관광환경 변화에 대응한 제주 관광산업의 발전 과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제시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수가 2009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면서 지난해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관광산업이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대 중반 이후 23~24%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관광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국내외 관광환경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요인들이 제주관광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본부가 꼽은 관광환경 변화 등의 요인은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 확대 ▲소득 및 여가시간 증가 ▲고령화 진전 ▲저비용 항공사 운항 확대 ▲ 융·복합 관광수요 증대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부문 집중 육성 ▲관광 인프라 개선 ▲금융지원체계 효율화 등이 과제라고 제주본부는 진단했다.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경우 세계적 트렌드인 웰빙, 친환경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웰니스(wellness)’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이를 제주관광의 주력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레길 관광의 지속 성장과 스파관광, 해양레저 및 승마 등 고급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주거레저·의료가 통합된 고급 휴양형 레저단지 조성도 최근의 관광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료기반을 감안, 건강검진과 피부·미용 등 예방 중심의 의료관광 확충도 중요한 과제라고 제주본부는 지적했다.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MICE(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급 숙박시설 확충 등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본부는 또 국내외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한 공항시설 및 크루즈 접안 등 기반시설 확충 등 인프라 개선도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의 선결과제로 들었다.

관광산업의 주요 재원인 관광진흥기금의 운용 방식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자금 지원보다 숙박시설 및 지원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투입해야 한다고 제주본부는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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