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실격처리, 학생선수 가슴에 '대못'
갑작스런 실격처리, 학생선수 가슴에 '대못'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4.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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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탐라기 전국축구대회, 오현중 조3위 불구 16강 좌절
축구협회의 규정위반 무시한 안일한 행정처리 '화근'

전국 중학교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제15회 탐라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현중학교의 석연찮은 실격처리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오현중은 지난 15~18일 치러진 탐라기 대회 조별 예선 결과 1승 2패를 기록하며 3조 3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16강 조추첨이 이뤄지던 18일 규정위반을 이유로 갑작스런 실격통보를 받았다.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최소 14명의 선수가 있어야 하지만, 오현중은 11명으로 신청을 한 것이다.

당초 신청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어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개최지인 제주도내 학교인데다, 도축구협회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불가 입장을 표명하던 대한축구협회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중의 신청을 접수받으며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더욱이 경기 당일 이와 관련해 상대팀이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나 3조 4위팀인 배제중이 오현중의 규정위반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축구협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오현중의 실격처리를 결정했다.

이상엽 오현중 축구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신청이 이뤄져 최종승인이 이뤄진 줄 알았다”며 “어차피 이럴거면 처음부터 경기를 하지 말아야지 3게임이 다 이뤄진 다음에 실격처리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고우현 오현중 교감도 “석연찮은 실격처리를 놓고 선수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만이 거세다”며 “대처할 방법도 없도 답답한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초 축구협회에서 규정위반이라고 했을 때 그만뒀어야 했는데 무리하게 참가시키려다 이런 사단이 났다”며 “축구협회의 판단이니 저희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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