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자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제주의 봄'이 지난 17일부터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의 자연에 푹 빠진 작가는 수십 년간 제주의 구석구석을 그려왔다. 그 중 전시실에 내걸리는 20여점의 작품들은 한 점 한 점이 참으로 따사롭다.
거친 듯 부드러운 터치에서 매서운 겨울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후의 따스한 봄이 느껴진다. 노랗게 펼쳐진 봄을 알리는 유채꽃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또 소박한 듯 세련된 구도와 자연스럽게 표현된 터치와 색채의 안정감은, 자연이라는 소재를 '유화'라는 재료로 표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김강자는 "땅 속 깊은 곳에서 간지로운 웃음소리를 들으며 자연이 내게 전하는 손짓에 감격해 붓을 잡았다"며 "어떤 물체에 빛이 내려앉으면 놀라운 아름다움으로 변하는 것에 감탄하며, 오늘도 붓을 잡는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한편 작가는 한국미술협회전, 일본 북큐슈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여성미술협회, 일원회, 그룹 '선'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010-4651-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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