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슬'은 미국 선댄스영화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에 이어 프랑스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영화가 선댄스영화제뿐 아니라 브졸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은 '지슬'이 처음이다.
또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처음 공개되자마자 평론가상, CGV 무비꼴라쥬상, 아시아영화진행기구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개봉한지 1년이 다돼가는 지금. 아직도 지슬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지난달 한국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3 한국영화'에 선정되는가하면 메가박스의 '2014 메가박스 시네마 리플레이' 최종 10편에 낙점됐다. 또 맥스무비가 주최한 '2014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독립영화상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슬'이 다음 달 일본에서 개봉된다는 소식도 준비됐다.
일본 배급사는 재일교포 영화인 이봉우 대표의 '스모모(SUMOMO)'. 영화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봉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날짜와 상영관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먼저 '지슬'에 대한 구매를 제안해와, 배급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사카 이쿠노구에 거주하는 재일교포의 상당수가 제주 출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지슬'일본 개봉이 재일제주인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화 '지슬'은 1948년 11월 제주에'해안선 5km 밖의 모든 사람을 폭도로 간주하고 무조건 사살하라'는 미군정의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완성도와 재미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