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시민 거의 없고 관리 주체도 불투명
설치 후 관리 손 놔···기능 상실·미관 저해
설치 후 관리 손 놔···기능 상실·미관 저해

특히 제주시는 공원 내 야외 생활체육시설이 아닌 경우 관리 주체가 읍면동이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읍면동 지역에 야외 헬스형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됐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야외 생활체육시설이 아닌 흉물로 전락하는 등 보는 이들의 눈살만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 용담3동 어영마을 인근에 설치된 야외 생활체육시설의 경우 이용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생활체육시설이라고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녹이 슬어 있다 보니 보기에도 지저분한 데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게다가 일부 생활체육시설의 경우 노후가 심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고장도 예상되는 등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주민 강모(42·여)씨는 “야외 생활체육시설이 노후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은 지 오래 됐다”며 “관리를 하지 않을 거면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호테우해변 인근의 야외 생활체육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설치만 해놓고 오랜 기간 관리가 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고 미관만 해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시는 공원 내 야외 생활체육시설이 아닌 경우 관리 주체가 읍면동이라는 이유로 정비를 유도하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야외 생활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비는 물론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공원 내에 있는 야외 생활체육시설에 대해서만 정비를 하고 있다”며 “그 외의 야외 생활체육시설은 해당 읍면동이나 마을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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