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오리 안심하고 드세요....
닭, 오리 안심하고 드세요....
  • 제주매일
  • 승인 2014.0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헌(제주시 축산과 주무관 )
▲ 김성헌(제주시 축산과 주무관 )

지난달 육지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닭과 오리 소비가 급감하면서 관련 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지난달 17일 육지부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후 발 빠르게 상황실을 편성하여 관내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긴급방역 대책에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농가에서도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육지부의 가금류는 도내 반입이 전면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는 70도 이상에서 5분정도 끓이거나 익히면 박멸된다.
닭과 오리 등을 익히지 않고 먹는 일은 없으므로, 인플루엔자 파동에도 불구하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섭취는 모두 안심해도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닭과 오리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관련업계의 매출은 예년보다 크게 감소하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상인뿐 만아니라 닭 및 오리 사육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며칠 전 전북 김제의 토종닭 농가가 판로가 막히면서 비관 자살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릴 적 달걀이 고급 요리재료로 대접(?)받던 시절이 있었다. 당연히 식탁 위에 오른 계란찜이나 계란말이 등은 흔히 맛볼 수 없는 고급반찬에 속했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들은 제 자식 도시락 반찬으로 달걀 프라이를 해주면서 혹여나 다른 아이들에게 빼앗길까봐 밥밑에다가 프라이를 보이지 않게 넣어주던 시절이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시절이 변하긴 했어도 지금도 달걀은 많은 음식에 들어가는 감초 같은 재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소치에서 동계올림픽 개막하면서 통닭 등의 매출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지인들끼리 응원전을 펼칠 때 빠질 수 없는 ‘통닭’ 요리도 시켜 먹고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며 선전을 기원한다면 가금류 농가도 살리고 애국도 하는 일석이조의 관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 속담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축산농가들이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다함께 외치자. 아~ 대한민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