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혜수·고경규 남매는 지난 14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머리카락과 설에 받은 새뱃돈을 기부했다.
이를 위해 혜수양은 오랫동안 길러왔던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잘려나간 머리카락은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돼 백혈병 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드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경규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뇌종양으로 항암 치료를 받다가 머리가 빠진 기억이 있다. 혜수양은 그때를 생각하며 아픈 친구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머리카락을 기부하게 됐다.
혜수양은 “동생이 뇌종양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은 동생이 완쾌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머리를 자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함께 기부한 세뱃돈은 어려운 가정을 위한 생계비로 지원된다. 경규군은 “누나와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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