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생태적, 지질적 가치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던 기존의 포럼에서 벗어나 그동안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곶자왈의 인문학적 가치들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인문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언어, 삶, 이야기, 문화, 역사 등에 대한 발표와 함께 이를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전승할 것인가의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강영봉 제주대 교수는 ‘곶자왈이 무슨 말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석주명의 제주도 방언집을 비롯한 수많은 자료들은 물론 다양한 제주도의 민요, 무가, 전설 등을 검토하고, 현재 제주도민의 언중의 태도나 의식 등을 분석해 볼 때 ‘곶자왈’은 ‘곶’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김수열 제주작가회의 회장이 ‘곶자왈과 제주민의 삶’이라는 주제발표와 윤용택 제주대교수가 ‘곶자왈에 얽힌 제주민 이야기’,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이 ‘역사속의 곶자왈’,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장이 ‘유적으로 본 곶자왈의 생활상’ 등을 발표했다.
오경애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이 포럼이 제2의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곶자왈에 대한 도민들의 인문학 가치를 재평가하고 후손들에게 계승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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