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득원 개발 뒷전…'어제의 영광' 의존 여전
새 소득원 개발 뒷전…'어제의 영광' 의존 여전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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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ㆍ관광 외 '대인' 없어

쇠퇴기미를 보이는 감귤, 관광산업.
제주도의 장래를 국제자유도시로 올인하는 제주도정의 방침에 우려를 나타내는 도민이 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제주 감귤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제주 관광산업도 지난해 목표로 설정한 500만 시대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제주도 관광당국은 실적 채우기가 쉬운 '수학 여행단' 유치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래 제주의 성장 동력으로 여기는 국제자유도시 또한 실효성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도는 제주 관광산업 진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도내 중산간 일대에 빼곡이 들어차도록 허가를 내준 반면 도민들은 '골프장으로 얻는 이익이 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이다.
항공기를 이용하고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셔틀버스로 숙박시설이 완비된 골프여행에서 도내 업체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없는 까닭이다.

제주도는 '고용창출, 경제효과' 등을 주문처럼 되뇌지만 이를 새겨듣는 도민은 드물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주도정은 '국제자유도시'를 내세우고 있다.
외자 유치 등을 통해 개발이 되고 버젓한 기업이 들어서면 '도민 역시 잘살 수 있다'는 논리다.
골프장의 예에서 보듯 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소득원 개발'이라는 지적이다.

1970년대부터 제주도 경제를 일으킨 감귤산업 및 관광산업처럼 도민들이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원'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도민들은 "개방을 요구하는 국제 농업 환경, 제주의 경쟁력 상실을 호기로 삼은 다른 지방의 관광개발 정책 등 제주 경제는 앞으로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1차 산업인구 비중이 다른 지방을 훨씬 웃돈다는 점 등을 감안한 도정의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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