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중 심장마비 고교생, 초등 보건교사가 목숨 구해
축구중 심장마비 고교생, 초등 보건교사가 목숨 구해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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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초 이해진 교사 “재직 17년만에 첫 상황, 제세동기 교육 큰 도움"

▲ 이해진 교사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축구하다 쓰러진 학생을 해당학교 보건교사가 발견, 재빠른 조치로 생명을 구했다.

13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외도초등학교 이해진 보건교사(45)는 지난 12일 오후 외도초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갑자기 쓰러진 16세 A모군을 발견, 학교에 설치돼 있던 제세동기를 이용한 빠른 응급처지로 학생의 목숨을 구했다.

보건 교사가 발견할 당시 A군은 맥박과 호흡이 없고 청색증이 있는 상태였고, 이 교사는 119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A군은 병원으로 이송돼 전문적인 조치를 받고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건교사로 17년 동안 재직하며 처음 겪는 상황이라 무척 당황했다”면서도 “대처 매뉴얼을 주기적으로 숙지하고 상황발생시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려온 게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특히 “응급조치를 하는 동안 주변에 있던 외도초 학생에게 제세동기를 가져오게 했다”며 “지난해 기기가 설치됐고, 평소 학생들에게 제세동기의 위치와 사용법을 설명해둔 것이 응급상황에서 조치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사는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고 있으며 응급구조사 1급 및 BLS자격증(심폐소생술)을 소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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