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는 12일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을 경우 건물을 보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철거를 고수하던 제주시의 입장이 선회한 것으로, 철거 반대측과 협의해 조만간 자생단체 워크숍 등을 열어 건물 철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시는 일도1동 복지회관 신축에 따른 경로당신축사업비 9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제주시 관계자는 "(철거)반대측에서 주민들에게 보존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일도1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건축가 김석윤씨가 제주로 귀향한 직후인 1970년 초반에 설계한 작품이다. 그러나 기관이 이전하고 3년간 방치되오다 시피하며 지금은 거의 흉물로 전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철거 후 일도1동 복지회관을 신축하기로 결정했지만, 옛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제주지원 건물철거반대 추진위원회가 "이 건물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거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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