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설 특수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새해 들어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월 업황전망 역시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해 벽두부터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가 11일 내놓은 ‘1월 제주지역 중소기업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경기를 나타내는 업황실적지수(SBHI)는 83.6으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95.9 이후 11월 85.0, 12월 84.1, 1월 83.6으로 3개월 연속 경기지수가 떨어졌다.
SBHI는 100일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는 응답이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생산지수는 88.9로 전달과 견줘 1.5포인트 상승했다. 설 특수 등을 감안하면 생산활동도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수판매(84.2→83.4)와 수출(93.5→93.6)이 전달보다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생산과 판매활동 부진은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78.9→78.5)과 자금조달사정(85.8→85.4) 악화로 연결됐다.
문제는 2월 들어서도 기업들의 사정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데 있다.
2월 업황전망지수는 75.0으로 전달보다 9.2포인트 하락, 지난해 10월(100) 이후 내리 4개월째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산(86.8→79.5), 내수판매(86.8→75.0), 수출(98.0→98.0), 영업이익(89.5→81.8) 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달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부진이 전달보다 9.5%포인트나 늘어난 72.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전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침체가 기업경기 회복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50.5%), 원자재 가격상승(50.0%), 인건비 상승(41.8%), 업체간 과당경쟁(31.8%)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