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의 지난해 금융민원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제주사무소(소장 조성열)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한 금융민원은 모두 224건으로 전년보다 10.9%(22건) 늘었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이 116건으로 전체 민원처리의 5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보다는 1.8%(2건) 증가했다.
상품설명 불충분 등 모집 관련 민원은 54건으로 전년보다 30.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보험민원의 4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보험가입시 상품설명 불충분을 이유로 계약해지 및 납입보험료 환급 등을 요구하는 보험모집질서 관련 민원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계약 성립·실효 18건,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 14건으로 나타났다.
은행·비은행 민원은 108건으로 전년보다 22.7%(20건) 늘었다. 이 가은데 은행 민원이 39.0%나 증가했다.
대출취급과 금리, 채권추신 등 여신 관련 민원이 34.3%(37건)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17건), 신용카드(15건), 신용정보(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담 민원은 총 1537건으로 252건(19.6%) 증가했다. 동양증권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피해 관련 상담 등으로 내방상담이 70.7%(236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처리 민원 수용률은 49.3%로 전년보다 7.2%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집계에서 지난해 동양그룹 관련 CP·회사채 등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피해신고 건수(1월말 기준, 73건.금액 39억원)는 금감원 본원에서 일괄 처리하고 있어 제외됐다.
금감원 제주사무소 조성열 소장은 “민원 발생건수 및 증감률 등을 감안해 민원다발 금융회사를 선정, 임직원 면담 등을 실시해 자발적인 민원감축 노력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불합리한 업무관행 등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작업을 실시해 민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