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과다 출혈로 심장이 멈추면서 죽음의 문턱에 이른 환자가 병원 의료진의 집념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은 흉부외과 김수완 교수팀이 복부 대동맥류 파열로 심장이 정지돼 죽음 직전까지 갔던 환자를 소생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일 오전 윤모(67)씨는 갑작스런 복부 대동맥류 파열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제주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던 도중 과다 출혈로 심장이 멈췄다.
그런데 잠시 뒤 기적적으로 윤씨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의료진은 대동맥을 박리한 뒤 소변줄에 달린 풍선을 이용해 지혈을 시도해 가까스로 살려낼 수 있었다.
그 후 윤씨는 의식을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겨져 퇴원했고,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김수완 교수는 “흉부외과 의사로서 평생 경험하기 힘든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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