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0만5301명을 기록하며, 최단기 100만 돌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7% 성장한 실적이다.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선 지난해 100만명 돌파 시점이 2월 16일이었던 것과 비교해 8일이나 이른 것이다. 그동안 관광객 100만명 돌파 시점은 2010년 2월 27일, 2011년 2월 24일, 2012년 2월 17일로 해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6만13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2.7% 성장했다. 이는 요일 배열이 좋았던 설 연휴와 더불어 지난해 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항공 및 선박 결항이 줄어든 것이 친지방문 및 개별관광객 수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개별 및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면서 휴양 및 관람 목적 관광객이 46만484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3% 성장한 실적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이 기간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4만39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국제선 직항노선 증편과 국제크루즈 입항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성장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어진 중국 춘절연휴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488명 비해 19.4% 증가한 4만3551명으로 집계됐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중국의 여유법에 따른 충격파는 올해 춘절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며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