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에서 최근 발표한 2009~2013년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5~3세 어린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약 2시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량이 줄어드는 영향으로 수면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면이 부족하여 결국 신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항원)에 대하여 과민반응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코 점막에 항원이 노출되어 자극받은 부위로 비반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로 종류의 면역글로불린 E가 항원과 반응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증상 중에는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며 맑은 콧물을 동반하게 됩니다. 또한, 눈과 코 부위의 가려움증과 코막힘의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이 중 코막힘 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주 증상으로 만성적으로 발생하며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고,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되면서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방해하여 성장에 방해를 주게 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인들은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의 구분이 쉽지 않아 일시적인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이런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만성적인 맑은 콧물, 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알레르기 비염의 여부를 진단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방법에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의 원인 물질과 담배연기, 기후변화, 스트레스 등의 악화요인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최대한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주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항 히스타민제, 충혈 제거제, 스테로이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과 같은 약물요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원인 항원을 환자에게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가며 투여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요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요법은 특정 항원의 경우에만 효과가 있고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의 치료를 지속해야 효과가 있으며 보통 3년에서 5년간 치료를 유지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악화를 예방하고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원인물질을 피하기 위해 집 안과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여야 하며,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의 악화요인을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물의 털이 원인인 환자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도록 하며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합니다.
특히,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증상의 악화되거나 반복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험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음식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고 원인이 되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염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더불어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류의 흐름이 촉진돼 어린이 성장에 좋은 운동과 야외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