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가격 고공행진...도내 서민 운전자 시름
LPG가격 고공행진...도내 서민 운전자 시름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4.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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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새해부터 LPG가격이 갑자기 오른 뒤 떨어질 줄 몰라 가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LPG 차량을 운전하는 김모(36)씨는 최근 한숨이 깊어졌다.

새해 들어 각종 물가들이 줄줄이 오른다는 소식과 함께 LPG 가격이 급등한 뒤로 떨어질 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다른 연료에 비해 저렴한 LPG 차량을 큰마음 먹고 구입했는데 LPG가격이 올라 오히려 LPG차량 운행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월급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올라 갈수록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들어 LPG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생계형 LPG 차량 운전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도 지역 차량용 부탄가스 평균 가격은 ℓ당 1139.94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기준 ℓ당 1080.98원에 비해 58.96원이 오른 가격이다.

특히 올해 1월 첫째 주 ℓ당 1103.70원으로 1100원대를 기록한 뒤 줄곧 떨어질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제주지역 LPG 가격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ℓ당 1146.91원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 다음으로 가격이 비싼데다 전국 평균 1122.66원보다도 17.28원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LPG 가격이 오르면서 택시기사의 경우는 인상분이 고스란히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LPG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운전자들도 LPG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오히려 휘발유보다 연료비 체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택시운전기사 박모(34)씨는 “LPG 가격이 계속 올라 하루 종일 운전해도 이것저것 빼고 나면 하루 일당 몇 만원을 건지기도 힘들다”며 “서민들의 연료인 LPG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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