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가계 연초부터 고물가 ‘한숨’
도민 가계 연초부터 고물가 ‘한숨’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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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외형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일부 교육관련 물가와 주택.수도.전기 및 외식물가 등 가계지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는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서민가계에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제주지역 1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7.8(201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서는 0.5% 올랐다.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전년 동월과 견줘 2.2% 오른 후 8월 1.7%, 9월 1.1%, 10월 0.9% 등으로 하락했으나, 11월 1.0% 오름세로 돌아선 뒤 12월과 지난달 각각 1.1%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1% 하락했다.
품목별로 전년 동월 대비 등락을 보면, 양배추(-67.5%), 당근(-56.1%), 상추(-52.5%), 무(-50.9%) 등은 출하량이 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의복수선료(17.5%), 여자외투(8.9%), 하수도료(19.6%), 보일러수리비(9.5%), 공동주택관리비(6.8%) 등은 올랐다.
가정용품의 경우도 김치냉장고(14.2%), 가스레인지(9.5%), 냉장고(8.5%), 섬유유연제(6.0%) 등이 오름세에 가세했다. 여기에 대리운전이용료(27.9%), 자동차용품(11.5%), 자동차학원비(9.4%)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중학생 학원비(4.8%), 운동학원비(4.3%), 국공립대학 납입금(3.0%), 초등학원비(2.7%) 등도 올라 신학기를 앞둔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결국 계절적 요인으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일부 농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신학기 지출이 많은 도민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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