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교육감선거에도 관심 갖자
유권자들 교육감선거에도 관심 갖자
  • 제주매일
  • 승인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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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도지사에게 ‘제왕적 지사’라는 별칭이 붙은지 오래다. 제주도가 4개 시군을 통합, 2개 행정시만을 둔 ‘특별자치도’로 승격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분권화 됐던 4개시군 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도지사 한사람에게 집중 시켰으니 ‘제왕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방선거 때만 되면 도민들은 이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인 도지사가 누가 될 것인가에만 관심이 집중 됐고 상대적으로 교육감 선출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 했다. 하지만 교육감이란 자리도 유권자들의 관심 밖이어야 할 정도로 가볍지 않다. 교육감에게 ‘교육지사’란 별칭을 붙여 준 것도 그 때문이다.
교육감의 교육정책은 제주도의 매래를 짊어질 초-중-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교육감의 임기 4년간 교육정책은 단지 4년 동안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미래까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교육을 가리켜 ‘백년지 대계(百年之大計)’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출을 도지사 선출보다 가벼이 여길 까닭이 없다. 도지사 선거가 현실 사회를 위한 것이라면 교육감 선거는 제주도의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기에 그렇다. 교육감을 잘못 선출하면 제주도의 미래를 그르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흔히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 선거’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불명예스러운 말인가. 여기에는 후보자들의 책임도 크지만 유권자들의 책임은 더 크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도지사 선거에 관해서는 화제가 무성했지만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는 관심도, 화제도 ‘깜깜이’었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에 대해서도 도지사 못지않게 높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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