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구조-해군기지-쇼핑아웃렛 제주사회 '分亂'
계층구조-해군기지-쇼핑아웃렛 제주사회 '分亂'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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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 따라 '사사건건' 대립 일부 사안 문제해결 조짐 '기대'

온 섬이 시끄럽다.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둘러싼 각계. 각층의 입장 표명과 함께 화순항 해군기지건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7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민원 등 제주 섬이 들끓고 있다.
6일만해도 서귀포시 시의회가 '제주도의 행정계층 구조개편' 작업에 대해 부정적인 성명을 발표했고 이에 앞서 개발센터의 쇼핑아울렛 도입을 반대하는 도내 상인들은 사업허가증을 반납한다며 도청을 찾았다.

또한 오는 8일 임시 반상회를 계획중인 제주도는 '전공노'의 리플릿 배포 반대 및 불참석 선언을 의식, 간부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겉으로 '내홍(內訌)' 양상이지만 사안별로 해결 조짐이 엿보이는 중이다.
행정계층구조 개편 논란은 도민설명회와 함께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도민 인지도가 충분하다고 여겨질 경우 여론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제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행정계층구조 개편 논의가 방향을 잡게 될 것"이라며 "당초 도가 제시한대로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순항 해군기지건설을 놓고 현지 주민들은 비상대책위 구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주민을 포함해 다른 의견을 가진 주민까지 참여하는' 이 대책위의 결정이 '주민이 원해야 기지건설을 추진한다'는 해군본부의 약속과 맞물려 정확한 구도가 가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첨단과학단지 및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쇼핑 아울렛 사업도 다른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 취임한 진철훈 이사장의 위치 때문이다.

다음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단 신임 이사장은 여론의 향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토지가 재평가설' 등 '민원해결'에 중심을 둔 정책변화 움직임이 개발센터 안팎에서 꾸준하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도내 소음과 관련, 고경실 자치행정과장은 "최근 모습이 갈등구도로까지 번져서는 곤란하지만 민주화시대에 당연한 현상이라는 판단"이라며 "향후 이를 어떻게 매듭짓느냐하는 것이 도정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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