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 사태, 대학 측의 진정성을 촉구한다
한라대 사태, 대학 측의 진정성을 촉구한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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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표류해 온 제주 국제대 문제가 풀리면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한라대의 내홍이 좀처럼 종착역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립대학의 특성상 대학 고유의 대학 자율성을 해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라대 내부 문제를 접하고 있는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마음이 무거운 게 아니다.
급기야 대학 측과 단체협약을 해 온 노조가 이 대학 문제를 외부에 공개한 뒤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상황으로까지 번지면서 한라대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조짐이 없어 보인다. 이 같은 선상에서 최근 대학 측과 노조 간 이뤄진 7차 단체교섭 또한 별다른 타협점 없이 마무리됐다.
한라대 문제의 본질은 결국 대학 측과 노조, 그리고 대학 측과 교수협의회 간에서 벌어진 갈등과 또 서로에 대한 나쁜 감정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대학 측은 이제라도 문제를 푸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대학은 말 그대로 대학구성원들 간 자율과 또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래서 대학에 대한 외부의 감시 또한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측은 이제라도 이 사태의 시작이 왜 발생했는지를 파악해 그 문제의 실마리를 푸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혹시 지금의 사태가 장기화 하고 이 때문에 도민들의 불신까지 쌓인다면 한라대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음을 대학 측은 명심해야 한다. 자녀를 둔 어느 누가 하루가 멀다고 내부 구성원들 간 파열음이 외부로 불거지고 또 그 같은 행태들이 반복되는 대학에 보내려 하겠는가. 이제라도 대학 측은 진정으로 노조와 그리고 교수협의회와의 대화의 장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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