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화합'... 제주힙합을 말하다
'존중'과 '화합'... 제주힙합을 말하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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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블루힐'서 제주힙합포럼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에는 유독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활동을 펼쳐나가는 젊은 음악가들이 많다. 이들에게 붙여지는 호칭은 '인디'또는 '언더그라운드'.

호칭은 다양하게 불리지만 이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제주에서 음악을 하면서 행복을 느낀다는 점이다.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래퍼들의 수는 어림잡아도 20여명. 여기에 프리스타일 래퍼까지 아우른다면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단지 음악에 취해 무식하게 음악만 하고 있다"고.

래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힙합의 본질적인 매력을 탐구하고, 공동체로서의 문화를 실현한다. '2014 제주힙합포럼'이 그것이다.

첫 번째 포럼은 오는 6일 오후 8시 제주시내에 위치한 언더그라운드 클럽 '블루힐'에서 열린다. 이날 래퍼이자 청소년 도서 '랩으로 인문학하기'의 저자인 박하재홍이 사회를 맡는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박하재홍은 포럼에 참여할 래퍼들을 물색 중이다. 그는 2011년 전국 프리스타일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구도자를 비롯해 감초·마초 등에게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래퍼들은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포럼'형식으로 공유한다. 또 누구나 즉흥적으로 랩을 선보일 수 있는 프리스타일 무대까지 준비됐다.

박하재홍은 "힙합의 매력은 존중과 화합을 기반으로 펼쳐내는 즉흥성에 있다"며 "하지만 요새는 힙합이라 하면 '디스 (diss: 상대를 폄하하고 깎아 내림)'부터 떠올리는 잘못된 상식이 대중을 지배한다. 대중에게는 자극적인 것이 먼저 기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럼은 청소년들은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관심 있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5000원.

한편 포럼은 오는 3월 6일과 4월 3일에도 진행된다. 문의)010-8885-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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