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주시 봉개동에서 실체가 확인된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외조부의 묘(허총)가 보도 하루만인 후손의 집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세간의 관심에 부담을 느낀 고경택 일가의 후손 중 한명이 이날 새벽 묘의 석판과 경계석 등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정은의 외가 가족묘지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부담을 느낀 고경택의 후손이 평묘의 석판과 경계석을 파내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외가 가족묘지는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평장 묘 13기와 봉분묘 1기 등 14기가 조성돼 있다.
지난 28일 처음 확인된 가족묘 중 사라진 것은 김정은 외조부인 고경택의 평장묘. 후손들은 북한에서 사망한 고경택의 묘를 허총으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외조부 고경택은 제주고씨 영곡공파 증시조 31세손으로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 등 3남매를 낳았다.
현재 이 가족 묘지는 김정은의 외종조부인 고경찬의 후손이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후손은 자신의 신분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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