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어 교육도시 조성?...정확한 수요예측과 사업성 검증 필요
제주 중국어 교육도시 조성?...정확한 수요예측과 사업성 검증 필요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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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제주도가 중국어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첫 걸음마를 뗐다.

하지만 이미 조성된 영어교육도시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어교육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돼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중국어교육도시에 대한 정확한 수요예측과 사업성 검증이 요구된다.

제주도는 29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주 중국어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수요 분석’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날 중국어 교육도시 타당성 조사에 앞서 제주 중국어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수요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2013학년도 기준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자녀의 학부모와 중국 소재 한국학교 재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주 중국어 교육도시 내 중국어 교육기관 입학 수요 설문조사 결과 ‘입학하지 않을 것이다’ 30.72%, ‘아마 보내지 않을 것이다’ 40.70%, ‘반반이다’ 18.05%, ‘보낼 것이다’ 9.53%, ‘반드시 보낼 것이다’ 1.01%로 나타나 70% 이상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경우 ‘입학하지 않을 것이다’ 18.60%, ‘아마 보내지 않을 것이다’ 25.58%, ‘반반이다’ 38.37%, ‘보낼 것이다’ 16.28%, ‘반드시 보낼 것이다’ 1.16%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은 ‘입학하지 않을 것이다’ 33.24%, ‘아마 보내지 않을 것이다’ 48.50%로 대부분 제주 중국어교육도시에 보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번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국어 교육도시의 입학수요는 4만1908명에서 5만1150명으로 분석했다.

중국어 교육도시 조성에 따라 지역에 발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는 건설효과와 운영 효과, 소비 증대 효과, 고용 효과 등으로 공립학교 1곳 조성에 따른 건설효과로 생산유발효과 620억5800만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79억7800만원이며 학생 1000명에 대한 운영효과로 생산유발 효과 연 46억2448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연 30억7529만원으로 추산됐다.

또 학생 1000명에 대한 소비증대 효과로는 생산유발효과 연 79억2344만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연 41억652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 중국어 교육도시의 기본방향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연계한 명실상부 동아시아 교류협력 거점 및 교육도시의 허브로서 실현 가능성 확대 ▲제주중국어교육도시 조성을 통해 글로벌 언어문화권 중심지로서 도약 및 선진 교육 도시 구현 ▲다변화되는 한.중 관계 속에서 교육.문화 교류를 통한 지속 가능한 협력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중국어교육도시 지원 규정 마련 ▲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해 유치기관 전문성 제골ㄹ 위한 협조.지원 체계 강화 및 유치 공동 활동 ▲유치에 따른 외국교육기관 특성을 고려한 심사 기준 개선 ▲유치부와 연계한 초.중등 통합 교육과정 운영 지원 ▲유치 외국교육기관이 국제 표준교육과정 도입 및 국제적 수준의 학교 인증 획득 등 자율적 질 관리 지원 등을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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