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 30~40대를 중심으로 제주에 정착하는 인구가 눈에 띠게 늘면서 새로운 인구 유입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총전입자 수는 8만8851명, 총전출자 수는 8만102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782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순이동 인구는 종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12년 4876명에 비해 무려 60.4%(2947명)이나 늘어난 것이며, 2010년 이후 내리 3년째 순이동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동률 역시 세종(7.4%)에 이어 1.3%로 두 번째 높았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인위적인 인구 유입 효과가 나타난 것이어서, 사실상 제주가 전국 시.도 가운데서 순이동률이 가장 높은 셈이다.
연령별로 순유입 인구를 보면 학업과 군입대 등이 많은 20대 초반(-275명)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인구 순유입이 이뤄졌다.
특히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2451명)가 순유입 인구 가운데 31.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800명, 23.0%), 50대(1164명, 14.9%) 순으로 나타나 달라진 인구유입 흐름을 반영했다.
종전 제주로 유입된 인구의 경우 은퇴자 등을 중심으로 노년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취업과 귀농 등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이주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해 순이동 인구의 제주 전입 사유를 보면 ‘직업’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9.4%(386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족’(1354명, 17.3%), ‘주택’(1772명, 22.7%), ‘자연환경’(1082명, 13.8%) 등의 순이다.
제주 유입인구의 전출지는 서울(27.7%), 경기(26.8%), 부산(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인구의 전출지는 서울(26.5%), 경기(23.4%), 부산(7.7%) 순으로 많았다.
한편 지난달 순이동 인구는 672명으로 전달보다 1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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