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양배추 가격폭락 대책 마련해라"
"농협은 양배추 가격폭락 대책 마련해라"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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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생산농가협의회, 29일 기자회견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가격 하락 등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는 제주산 양배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와 농협, 제주도 농정당국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9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에 따르면 제주도양배추생산농가협의회(대표 이보천)과 제주농협, 제주도는 이날 농협제주본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과잉생산과 다른지방 풍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배추 처리 문제를 풀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가와 농협, 제주도 당국은 농가에서 주장하는 산지폐기 등 시장격리 조치와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농가협의회는 이날 오전 농협제주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에 양배추 가격 하락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농가들은 “양배추 값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농협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농협은 양배추 가격이 생산비 수준인 3000원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농정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가들은 또 “지금이라도 양배추 값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농협을 압박하고 “양배추 농가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제주산 양배추의 처리난을 예상하고 출하초기부터 산지폐기와 매취사업 등의 방안을 놓고 검토했지만 공영도매시장 거래 가격과 밭떼기(포전)거래 상황 등을 감안해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산지폐기는 최악의 상황에서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농가의 실익 측면에서도 출하하는 것이 다소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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