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신구간을 앞둔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27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미분양 주택 수는 58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23.3%(111가구)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정부의 ‘8·28 대책’에 힘입어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06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인데 반해 제주는 다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인천(24.9%)과 함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2년 12월 1000가구에 육박하는 954가구에 달한 후 지난해 10월 516가구, 11월 477가구로 감소한 후 지난달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주시 삼화지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신규 택지개발 지구 등에 들어선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물량이 수요를 웃돌면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현재 429가구로 전달에 견줘 4.5%((20가구) 감소했다.
지난해 말 종료된 양도세 한시 면제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혜택 영향 등으로 기존 미분양 주택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하는 데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전체 미분양 주택이 다시 1000가구를 넘어 1017가구에 달해 올해 도내 주택시장 등에 난기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침체국면에 접어든 도내 민간 주택건설시장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전체 건설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