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염지하수 송어 양식, 광어보다 경제성 높아"
"제주 염지하수 송어 양식, 광어보다 경제성 높아"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4.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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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현 제주발전연구원 '염지하수 활용한 송어양식의 경제성 분석' 발표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제주지역 양식산업이 광어에 편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하에서 끌어올린 바닷물인 염지하수를 이용해 송어를 양식하는 게 광어를 양식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봉현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7일 ‘염지하수를 활용한 송어양식의 경제성 분석’ 연구발표를 통해 “송어양식이 경제적 타당성이 있으며 앞으로 제주지역에 새로운 양식어종의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고봉현 연구원은 “광어 및 송어의 단위 수면적당 손익을 분석한 결과 우선 단위 수면적당 생산량은 광어가 82.5㎏인 반면, 송어는 99㎏으로 광어에 비해 송어가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은 광어가 3.3㎡당 92만1608원인데 비해 송어는 105만6924원으로 송어가 광어보다 매출액이 14.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이어 “비용도 오히려 송어가 광어보다 14.1% 낮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단위 수면적당 순이익률은 광어가 3.3㎡당 24%인 반면 송어는 평당 43.1%로 송어의 순이익률이 높았다”며 “㎏당 생산원가도 광어 8487원, 송어 6076원으로 송어가 광어에 비해 상산원가가 28.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또 “송어를 광어와 마찬가지로 염지하수를 이용해 양식하면 연중 수온이 17℃∼18℃로 일정해 연중 양성과 출하가 가능해 전남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에서 앞선다”며 “기존 광어양식업에 의한 기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관광산업 발전도 송어 수요층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송어.연어의 생산.소비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일본은 세계에서 유럽 다음으로 연어 소비가 많은 나라”라며 “일본 연어 소비시장 공략을 목표로 제주지역 송어 양식산업 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하지만 해수 송어양식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해수 송어의 식감 개선이 시급하다”며 “특히 화산섬인 제주도는 현무암 토양으로 담수가 풍부하지 못해 송어 종묘 생산에 한계가 있어 해수 송어양식의 규모화 및 산업화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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