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총서에는 원당사터·수정사터·법화사터·제주목관아터·향파두리 등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도자기가 소개됐다.
박물관은 고려시대 도자기에 대한 기형,·소성기법·장식기법을 분류하고 통계자료를 근거로 편년을 설정했다. 또 역사적 문헌자료와 결합해 제주 사찰의 창건 연대를 추정해 보고 제주와 고려 중앙정부의 관계를 밝혔다.
그 결과 원당사의 창건 연대는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초반 사이로 추정되며, 수정사는 원당사보다 조금 늦은 12세기 전반 경, 법화사는 수정사에 이어 12세기 중반 경에 창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도자기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강진과 부안, 해남 등에서 생산돼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요청자 등 중국의 다양한 지역 도자기의 발견으로 동아시가 도자교역의 범위와 제주의 역할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제주 사찰에서 발견된 일휘문과 범자문 암막새는 이들 사찰의 연대를 추정하는 방증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명 관장은 "이번 총서가 한국도자사의 새로운 보충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다양한 연구 과제를 진행하는데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64-720-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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