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타운 활용 방안 차기 道政으로
복지타운 활용 방안 차기 道政으로
  • 제주매일
  • 승인 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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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 연구원의 용역 결과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부지 4만4707㎡에 대한 활용 방안 3가지가 제시 됐다. 하나는 ‘제주관광 환승센터’ 건립이요, 두 번째는 상업시설 즉 ‘쇼핑 아울렛’ 설치며, 세 번째가 IBE(IT, BT, Energy)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유치다.
첫 번째 방안인 ‘관광환승센터’는 제주시 렌트카 1만6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그리고 전기차 충전 시설까지 갖춘, 스마트 원스톱 지원센터로의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함은 물론, 공항과 시민복지타운을 연결하는 무인궤도 열차 혹은 경전철도 운행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방안 쇼핑아울렛은 같은 부지내 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관광과 쇼핑을 연계해 시민복지타운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세 번째 방안 IBE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경우는 컨벤션 시설과 숙박 시설을 동시에 갖춤과 동시에 역외금융센터를 유치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방안들이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뜬구름 잡기식’이란 생각이 든다. 우선 사업 자금부터 문제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세가지 방안 중 어느것을 택하더라도 1000억 원 이상의 사업자금이 소요된다. 심지어 1600억 원이 있어야 가능한 것도 있다. 공적 예산을 투입하든, 민간자본을 유치하든 쉽게 확보 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사업 구도상에도 문제들이 많다. 관광환승센터의 경우 각 회사별로 분산돼 있는 제주시내 모든 렌트카 1만6000대를 한 장소에 수용하게 되면 인근 도로의 차량 적체를 어떻게 해소 할 것인가. 궤도 열차나 경전철의 경제성도 의문이다.
쇼핑아울렛은 어떤가. 지역 상권과의 충돌로 해묵은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다른 장소면 몰라도 도심지인 복지타운에 들어서는 것을 지역 상권이 어떻게 반응 할지 걱정이다. IBE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도 그렇다. 컨벤션 시설을 하게 되면 중문관광단지 국제컨벤션센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역외 금융센터 유치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이 3개 대안(代案)을 놓고 분석한 뒤 최종안을 확정, 사업을 추진할 방침인데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이러한 대형 사업을 임기 6개월을 남긴 현 도정에서 성급하게 밀어 붙일 일이 아니다. 다음 도정에서 시간을 갖고 차분히 심사숙고해서 성공 할수 있는 사업을 새로 선정,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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