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25일부터 일주일간은 제주도 내 대부분의 이사가 이루어지는 신구간이다. 이 기간 중에는 이사하면서 가스레인지, 온수기 등 가스시설을 철거하거나 설치하는 세대가 집중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안타까운 가스사고가 종종 발생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3년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121건이며, 이 중 이사 관련 사고는 11건으로 전체사고의 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고의 대부분은 가스시설의 마감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한 경우로서 2012년 12월 제주에서도 관련 사고로 인해 1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러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이사 전 후 다음의 몇 가지 사항들을 꼭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첫째, 이사 전 반드시 가스시설 마감조치를 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등 사용하던 연소기는 임의로 철거하지 말고 가스공급자 등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가스배관을 마감조치한 후 철거해야 한다. 막음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이사를 오가는 과정에서 부주의 등으로 인해 가스가 누출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새로 이사 온 경우 가스사용 전 시설의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사 갈 때와 마찬가지로 가스시설의 설치는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서 해야 하며, 사용 재개 시에는 가스누출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한 후 사용해야 가스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가스온수기는 절대 욕실 등에 설치해서는 안된다. 욕실 등 환기가 불량한 장소에 설치할 경우 폐가스로 인한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설치 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사용중에도 필히 환기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가스 관련 상담이나 사고 발생 시 긴급출동?조치를 위한 신고전화(1544-4500)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면 이사철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안전에 대한 순간의 방심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무관심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사를 하면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스안전에 대해 작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나아가 가스사고 없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