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반대"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반대"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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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23일 성명...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도 '사업 철회' 건의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과 관련, 성명을 내고 “지난 21일 도내 3개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송악산 개발사업 반대’ 주장에 공감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올레는 “제주올레는 2008년 제주올레 10코스를 개설할 때 송악산 정상으로 길을 이었으나 올레꾼의 증가로 인한 답압(밟아서 생긴 압력) 훼손이 우려돼 2010년 코스를 해안 쪽으로 우회했다”며 “답압현상으로 생기는 훼손조차 걱정할 만큼 송악산 일대는 그 경관적.역사적.지질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노력을 기울이며 지켜온 송악산인데 그 오름의 사면을 절토해 대규모의 호텔과 콘도를 짓는 ‘뉴오션타운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뉴오션타운 사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올레는 또 “‘선 보전 후 개발’을 강조해온 제주도는 당장 눈앞의 개발수익보다는 보전이 가져다 줄 막대한 미래적 가치를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행정당국은 현행 법규를 단순하게 적용할게 아니라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송악산 개발사업 전체를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우근민 도지사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제주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송악산 개발사업을 당장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 전 위원장은 “송악산 개발사업 추진은 민선 5기 도민들께 약속한 ‘선 보전 후 개발’ 원칙을 스스로 파묻는 행위”라며 “파괴된 가치는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전면적으로 백지화하고 더 큰 이익을 위해 보존을 중심으로 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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