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통합 안철수 신당 '새정치' 밑그림 '글쎄'
지역통합 안철수 신당 '새정치' 밑그림 '글쎄'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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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대한민국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안철수 신당’이 21일 제주도에서 그 윤각이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공동의장은 이날 제주도 벤처마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월 창당준비위 발족 및 3월 내 창당’ 일정을 밝힌 뒤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후보자를 모두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새판 짜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정당 3당의 후보가 출마, 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지역 사회 통합 강조
안 의원은 이날 오전 8시40분 앞을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펑펑 내린 궂은 날씨에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지난 대선 때 유일하게 눈물을 흘렸던 곳이 이곳 평화공원”이라며 “4.3추념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다행이고 평화공원 조성 사업들도 앞으로 잘 진행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방명록에 “화해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쓰며 4.3희생자 위령들에게 다짐했다.

정문현 4.3희생자 유족회 회장은 “유족회 회원들이 복지문제 등에 있어 조금씩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시민설명회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안 의원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은 서로 존중해야 할 대상이지 증오의 대상이 아니”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신당 세몰이
이날 제주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은 안 의원과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안철수 신당’ 창당 계획을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2월 중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말까지 창당을 마무리 하고 6.4지방선거에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모두 출마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에서 신당 창당계획 발표는 올해 새해 벽두부터 대전.부산.광주 등을 찾아 설명회를 여는 등 세몰이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범 뒤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열릴 계획이던 정책 토론회가 무산으로 실망감을 안고 있는 제주도민들을 달래주는 것은 물론 6월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출마를 염두,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정당 명칭 등 새정치 실천 방안 준비 부족

새정치추진위원회와 안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계획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며 입장 발표를 미뤘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의장은 “이곳 제주에서 국민여러분들께서 궁금하게 여기고 있는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며 “지방선거전에 창단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점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추지위원회는 지방선거 전 창당을 위해 내부 조직 구성과 당의 정치적 지향점을 담아낼 정강.정책 등의 준비 작업을 점검한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이들은 신당에 대한 명칭(가칭)과 안 의원이 지향하는 지방정부 모델 정립 등 지방선거 전략과 새정치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도 발표하지 못했다.

특히 3월 창단과 17개 광역단체장 지방선거에 후보를 모두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매우 촉박해 이미 상당수 인재 영입 작업이 마무리 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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