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세먼지 공습...제주 '뿌연 대한'
중국 미세먼지 공습...제주 '뿌연 대한'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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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지역이 미세먼지에 뒤덮이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20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제주시 이도동 188㎍/㎥, 연동 178㎍/㎥, 서귀포시 동홍동 164㎍/㎥ 등이다.

이날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일평균은 108㎍/㎥로 ‘약간 나쁨’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약간 나쁨(81∼120㎍/㎥), 나쁨(121∼200㎍/㎥), 매우 나쁨(201 이상㎍/㎥) 등 5등급으로 구분한다.

특히 이날 오후 1시 제주시 이도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26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내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의 일부가 지상으로 하강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예보 등급상 ‘약간 나쁨’ 이상인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정에서는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학교나 유치원은 실내 체육수업으로 대체하고 흐르는 물에 코 세척을 하고 세면을 자주하는 것은 물론 이동시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권장했다.

부득이하게 실외 활동을 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20일 오후 1시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세먼지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미세먼지가 21일 아침까지 나타나고 일부지역에서는 연무나 박무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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