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섬속의 섬' 우도에서 운행되는 자동차에 대한 억제책이 요구되고 있다.
4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현재 우도지역 인구는 724세대 1773명, 자동차 등록대수는 승용차 204대 승합차 69대, 화물차 205대 등 총 479대로 1.5가구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우도를 찾은 관광객과 차량은 42만388명, 4만1557대로 전년도 37만8673명 3만9593대에 비해 4만1715명, 1964대가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많은 자가운전 관광객들이 우도로 몰리면서 우도 환경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오염, 교통혼잡, 교통사고 위험이 노출되고 있다.
또한 현재 우도지역내에서 운영되는 전세버스도 4개 업체에서 17대를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우도주민인 김모씨(32·여)는 "높은 고층건물이며 화려한 펜션이 지어지고 좁은 도로를 가로지르는 자동차 등 지금 우도는 예전의 우도가 아니다"며 "관광객들과 자동차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우도 본연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여 자동차간에 큰 사고 났는데 배가 뜰 수 없는 기상이라고 가정하면 응급환자 수송 등 그 후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북군은 "청정자연환경보호특구 지정이나 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 등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증차 억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동차 운임비로 경제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북군은 우도 마을과 관내기관 간에 1사1촌 자매결연을 추진, 자전거보내기 운동과 더불어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