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선 '삼치' '멸치' 어획량 급감
서민생선 '삼치' '멸치' 어획량 급감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4.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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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참조기와 대조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최근 몇 년 새 가격이 급등한 고등어와 갈치의 자리를 대신하며 ‘서민 생선’으로 자리 잡은 삼치와 ‘멜젖(멸치젓의 제주도 방언)’으로 도민들의 입맛을 돋아주고 있는 멸치가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제주도는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연근해 어선어업에서 도내 수협에 위판 된 어종별 수산물 위판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치와 멸치의 위판량 및 위판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멸치의 수협 위판실적은 위판량 4122t에 위판액 14억8800만원으로 2012년 위판량 8067t 위판액 23억5200만원에 비해 위판량 49%, 위판액 37%가 각각 줄어들었다.

삼치는 지난해 위판량 669t에 위판액 37억2200만원으로 전년도 위판량 755t, 위판액 46억4200만원으로 각각 11%, 20%가 감소했다.

이는 저수온 등 이상기온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멸치와 삼치의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품귀현상으로 인해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저수온 영향과 불법조업 등 삼치와 멸치 어획량 감소를 두고 어민과 수협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각각”이라며 “최근 추자도에서 삼치 어획이 부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삼치의 일본 수출이 주춤하면서 위판액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갈치는 지난해 위판량 1만7121t 위판액 2161억원으로 2012년 1만5254t, 2129억원에 비해 위판량은 12%, 위판액은 1% 증가했다.

참조기도 위판량 1만1269t 위판액 789억원으로 전년동기 8624t 585억원에 비해 위판량 31%, 위판액 35%가 각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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