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 추념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돼야"
"제주4.3희생자 추념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돼야"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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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시 조천읍 너븐숭이 4.3유적지서 희생자 합동위령제

▲ ‘제주4.3북촌리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렸다.19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유적지에서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사건 당시 희생된 443명의 명복을 비는 ‘제주4.3북촌리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정부가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한 이후 처음으로 ‘제주4.3북촌리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제주4.3희생자북촌유족회 등은 1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유적지에서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사건 당시 희생된 443명의 명복을 비는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위령제는 유족들이 지내는 고사를 시작으로 추모공연과 경과보고, 주제사, 추도사, 헌화 및 분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림 제주시 북촌리 이장은 주제사에서 “위령제를 통해 지난날의 아픔을 씻고 영령들의 명예회복과 유족들의 상흔을 치유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염의이자 몫”이라고 말했다.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제주4.3희생자 국가추념일 지정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제주4.3희생자 국가추념일 지정이 이뤄지면 그날은 북촌리가 평화정신의 발원지가 되는 아름다운 땅으로 바뀌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너븐숭이는 무장대의 기습으로 군인 2명이 숨지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날 군 토벌대가 북촌리 주민 300여 명을 무차별 총살하고 가옥을 불태운 학살의 현장이다.

한편 북촌리 위령제에 이어 또다른 참사의 현장인 동복리 4·3공원에서 제주4·3희생자동복유족회 주관으로 합동 위령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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