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잇단 '폭력사고'
고교생들 잇단 '폭력사고'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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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고생 8명 포함 가해학생 20명 입건

학교 집단 폭력이 잇따라 발생, 자진신고 기간을 무색케 하고 있다.
또한 예방과 근절에 힘써야 할 교육기관은 경찰에 협조 조차하지 않아 숨기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4일 같은 학교 친구인 K양(15)을 집단 폭행한 조모양(15.고교 1년) 등 8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은 지난달 13일 제주시 이도동 친구인 홍모양(15)의 자취방에서 K양이 이상한 소문을 냈다는 이유로 친구 3명과 함께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나머지 4명은 담뱃불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이들을 검거했는데 K양은 집단 구타를 견디지 못해 지난달 15일 광주지역으로 전학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해학생을 선도해야 할 제주도교육청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학교폭력 실태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날 여자친구 문제로 다른 학교 후배를 폭행한 김모군(16.고교 2년)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시 일도동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자신과 사귀던 H양(16)이 L군(15.고교 1년)과 사귀다 임신을 시켰다며 수술비용 30만원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친구 11명과 합세해 L군 등 3명을 집단 폭행, 전치 2~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학교 폭력 근절차원에서 20명 모두를 입건했으나 불량서클 조직이 없는 점, 범행사실을 인정한 점 등을 미뤄 구속조치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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