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하겠다"
"'안철수 신당'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하겠다"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4.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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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 17일 기자회견..."양지만 찾아다니는 철새와 달라"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의 지방화 시대를 열기 위해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기존의 정당정치를 불신하고 혐오하는 국민들의 정치적 개혁에 대한 당연한 요구이자 준엄한 명령”이라며 “이 국민적 요구와 명령에 부응하는 실질적 변화를 세상에 가져다주는 것이 정치지도자가 수행해야할 과업이라는 것을 또한 일깨워주는 경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신 전 지사는 이어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바로 이러한 국민적 요구와 명령에 대한 복종이자 소명”이라며 “더욱이 정당의 이름으로 중앙당의 전횡과 결탁해 조상전래의 미풍양속인 ‘궨당문화’를 오염시키고 부패시킨 우리 제주의 하류정치야말로 이 요구와 명령 앞에서 겸허한 자성을 통해 변화되고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1998년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과정에서 불복한 일이 정치적 과오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픔으로 남아 있어 반성하고 도민들에게 사죄한다”며 “앞으로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으로 제주 변화와 희망의 싹을 틔우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또 “철저하게 새 정치 방식으로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제주도가 우리나라 정당정치에 있어서 새 정치 바람의 진원지가 되도록 헌신하겠다”며 “전략공천이라는 용어로 대변되는 중앙당의 중앙집권적 정당운영을 혁파해 사실상 지역당의 역할을 할 수 있든 정당의 지방화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신 전 지사는 이와 함께 여러 당적을 옮긴 것과 관련해서는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겨냥한 듯 “정당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환경이 열악한 야당과 정당 등을 찾아다닌 것으로 따뜻한 양지를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 전 지사의 이 같은 행보가 안철수 의원은 물론 ‘새정치추진위원회’와의 사전 교감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철수 신당’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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