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에 한 번씩 여성을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월경(생리)…. 그러나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은 여성들의 자궁건강상태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출혈량이 일정하지 않다면 이것은 자궁건강의 적신호이므로 정확한 원인을 판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경은 임신을 위해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임신이 되지 않아 탈락하면서 출혈을 동반하는 것을 말하며 보통 25~35일을 주기로 나타나고 기간은 3~7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여성은 한차례 월경출혈량이 20㎖~60㎖입니다. 하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생리통 등 월경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월경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산하 청소년성건강위원회의 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월경 장애를 겪는 여성이 2000년 15만 여명에서 2010년 53만 여명으로 10년 사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월경 장애를 갖고 있는 여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경 장애는 불규칙한 월경 출혈량으로 인한 과소월경, 월경과다나 월경주기가 일정하지 못하는 월경불순, 월경 전후에 나타나는 각종 증후군을 모두 포함합니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과소월경은 월경일이 2일 미만이고 출혈량이 적은 것을 말하며 자궁의 미발육, 자궁근육의 위축, 호르몬의 이상, 자궁내막 유착 등에 의해 나타납니다. 이에 반대로 월경 과다는 월경일이 8일 이상 지속되고 출혈량이 많은 것을 말하며 호르몬 이상이나 기능성 자궁출혈에 의해서 발생하거나,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병변, 자궁내막암, 혈액응고장애에 의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월경불순은 생리의 주기와 양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를 말하며 기간에 따라 24일 이내로 월경이 돌아오는 빈발월경, 35~40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희발월경,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무월경으로 나뉩니다. 호르몬 불균형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나 체중증가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의 이상,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의 이상, 난소기능부전 등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체 가임기 여성의 70% 이상이 한 번은 겪는 월경 증후군은 호르몬 균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며 유방팽만감, 골반통, 두통, 배변 장애, 정서적 불안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월경주기를 계산하고 출혈량이 일정한지 색상의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는지 체크해보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월경 장애의 치료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뿐더러 아직까지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워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월경혈에 이상한 덩어리가 섞여 나오거나 월경증후군이 갑자기 극심해진다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고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평소에 산부인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자궁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평소에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여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월경 중에는 더욱 유의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카페인이나 술, 자극적인 음식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