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이 올해 1ㆍ4분기에 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은은 “금년 1.4분기 영업 가결산 결과, 업무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88억원을 시현했으나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면서 4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은은 또 “지역경기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라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소비위축 심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등 잠재부실 증대 요인에 대한 위험회피 차원에
1, 2월에 대손충당금을 집중적으로 적립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은 무신익여신 등 부실여신으로 인한 향후 추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제은의 3월 말 현재 무수익여신 규모는 전체 여신의 2.77%인 359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제은의 3월 말 현재 내부 유보하고 있는 대손충담금 적립규모는 4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2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최소적립기준보다 57억원 더 적립됐다는 게 제은측의 설명이다.
제주은행은 그러나 향후 영업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은 관계자는 “1, 2월 중에는 각각 27억원, 1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3월 들어 1억원의 흑자를 달성했고, 4월에도 12억원 흑자결산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매월 평균 30억원 이상의 업무이익 달성과 연체감축을 통한 충당금 환입효과 등으로 상반기 중 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은행의 3월말 현재 자기자본비율은 10.56%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8%보다 2.56% 높고, 연체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78% 하락한 4.47%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