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8월 1일 창간된 『열린 제주시』 1호 이후 지금까지 89권의 『열린 제주시』가 발간됐다. 한 달에 한번 제주시정의 소식과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아 발간되는 『열린 제주시』.
사실 한 달에 한 권씩 56페이지, 7천부로 발간되는 소식지를 매달 다른 소식을 담아 발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달마다 시의적절한 내용과 아이템을 모으고, 편집회의를 거쳐 취재신청을 승낙하면 찾아가 인터뷰를 한 후에야 원고는 작성되고, 한 사람이 작성하는 원고의 양이 있기 때문에 소식지 작업은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한 권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나면 바로 다음 달의 작업이 시작된다.
그간 마을순례와 제주신화, 오름기행, 야생화 등 보다 생생한 제주시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편집위원들이 발품을 파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시각장애인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점자책과 음성오디오테이프를 매월 발간했으며, 매 페이지마다 음성변환 바코드를 삽입했다. 특히 스마트폰 1000만 시대에 맞춰 국내 시정 홍보지 최초로 QR코드를 삽입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왔다.
이렇듯 힘든 작업을 우리는 왜 만8년이나 하고 있는 것일까. 제주시청 공보실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정의 소식을 전하고 제주시 어디에선가 일어나는 일들을 제주시민들에게 전하겠다는 마음,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면 조바심을 내면서 꼭 싣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갑오년 첫 달에 발간되는 『열린 제주시』 90호는 새로운 틀로 제작된다. 갑오년 하면 가장 먼저 갑오경장이 떠오르듯,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제대로 된 소리를 내기 위한 경장의 계기로 삼은 제주시 공보실의 노력을 시민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는 우리가 처한 자리에서 성심을 다해 일해 나갈 생각이다.